1. 실험은 단순했다, 처음엔
1800년대 초, 영국의 과학자 토머스 영은 빛이 입자일까, 파동일까를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 빛을 하나의 틈(슬릿)이 아니라, 두 개의 좁은 틈으로 통과시키게 합니다.
- 그 뒤에 있는 스크린에 어떤 무늬가 나타나는지 관찰합니다.
결과는 놀라웠어요.
빛은 마치 물결처럼 행동하며, 간섭 무늬—즉, 밝고 어두운 줄무늬—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파동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였죠.
즉, 빛은 입자가 아니라 파동처럼 보였습니다.
2. 그런데 전자도 이렇게 행동한다고?
시간이 흘러 20세기, 과학자들은 이번엔 전자(입자)를 같은 방식으로 실험해봤습니다.
빛이 아닌, 진짜 작고 단단한 물질이니까 입자처럼 행동해야 하죠?
하지만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 전자를 하나씩 쏴도, 스크린에는 간섭 무늬가 나타났습니다.
- 전자는 혼자서도 파동처럼, 두 경로를 동시에 통과한 것처럼 행동한 것이죠.
즉, 전자는 동시에 두 곳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실험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3. 관찰을 하면 무언가 달라진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전자가 어느 틈으로 지나가는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장비를 달았죠.
그랬더니... 간섭 무늬가 사라졌습니다.
전자는 입자처럼, 딱 한 곳만 지나간 흔적을 남겼어요.
즉,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본다는 행위 자체"가 결과를 바꿔버린 것입니다.
관찰하지 않으면 전자는 파동처럼 행동하고,
관찰하면 입자처럼 행동합니다.
4.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 전자는 여러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확률의 중첩 상태)
- 우리가 관찰할 때, 하나의 현실로 붕괴된다.
- 현실은 관측 전에는 고정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 코펜하겐 해석: 측정하면 상태가 확정된다.
- 다세계 해석: 모든 가능성이 실제로 벌어지고, 우리는 그 중 하나의 세계를 경험한다.
- 의식이 관측을 만든다는 철학적인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5. 일상의 상식을 깨는 실험
이중 슬릿 실험은 단순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직관을 깨뜨립니다.
- 세상은 우리가 보지 않을 땐 어떻게 존재하나?
- 관측이 현실을 만든다면, ‘현실’이란 뭘까?
- 내가 지금 경험하는 이 세계는, 선택된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일까?
마무리하며
이중 슬릿 실험은 단순한 과학 실험을 넘어,
우주와 인간, 현실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이 실험의 결과를 둘러싸고 토론을 이어가고 있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술(예: 양자컴퓨터)도 태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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